가내봉제공장실패로 남편이 가출하고 다시 재혼 총부채 약5천-2006.9월 면책결정

본 사무소를 통해 파산과 면책을 신청하여 면책결정을 받으신 분들 중에 참고가 될만한 사례를 모았습니다.
삶이 다양하듯 채무가 증대된 이유와 지급불능사유가 너무나 다양합니다.
 
현재
 이분들은 면책을 받고 난후
무거운 짐을 벗어던진 뒤의
편안함을 누리듯이....
 새로운 인생을 맞아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계십니다.
 
2008.8.이후 면책이 매우 까다로워졌습니다.
따라서 본 사무소에서는 접수된 사건 하나 하나에 대해 그 어느때 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 분명한 파산과 면책을 받을 이유와 조건이 된다면 자신있게 권해드리고
저희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본 사례는 참고로만 활용하시고 복사하여 그대로 사용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모든 이름은 익명처리하였고 특정한 지명이나 건물,기관 등도 가명으로 처리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례2
 
신청인 ***은 전 남편 ***과 두 남매를 낳고  **동에 조그마한 봉제공장을 운영하며 가난했지만 단란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92년 시어머니 제사가 있어서 지방을 다녀왔는데 저희 공장에서 일하던 재단사가 가죽원단을 잘못 자르는 바람에 집과 공장 그리고 기계까지 다 날아가 버렸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일어나 보려고 지하 단칸방에 재봉틀을 구해서 부업을 시작했지만 그 후 남편은 마음을 잡지 못하고 술독에 빠져 방황하다가 둘째아기 돌이 지나자 93년 10월에 돈을 벌어 오겠다고 나가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저는 남편을 사랑했습니다. 갑자기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고 우리 가정의 행복마저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간 후 소식도 없고 삼십도 안된 제가 이 힘든 세상에서 핏덩이 둘째까지 키울 자신이 없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었습니다. 모아놓은 재산도 없고 애들은 어리고 사랑하는 남편도 없는 이 세상을 더 이상 살아가는 것이 저에겐 무의미했습니다. 그래서 시내 약국을 돌아다니며 수면제를 모아서 아이들을 언니에게 맡기고 집에서 약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모진게 목숨이라고 언니가 낌새를 알아차리고 달려와서 저를 병원으로 옮겨 위 세척을 해서 살아났습니다. 바보같은 짓이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94년 구정때 100만원을 벌었다고 가지고 와서 앞으로는 다시 오기 힘들다고 말을 한 후 울면서 매달리는 저를 두고 떠난 후 지금까지 소식이 두절되었습니다. 저는 기약없는 남편만 기다릴 수 없어서 마음을 고쳐먹고 혼자 애들을 키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혼자 애들을 키우면서 우리 3식구가 먹고 살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다 했습니다. 노점에서 꽃장사도 했고, 공사판 잡부, 식당서빙, 시간제 파출부등 살아볼려고 닥치는 대로 일을 했습니다. 겨우 끼니만 때우는 생활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언니와 형부가 제가 불쌍했던지 시어머니와 아이들 둘이 있는 지금의 남편을 소개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남편이 돌아온다는 실날같은 희망이 있었기에 재혼은 하지 않으려 했건만 어린애들을 데리고 세상물정 모르는 여자가 살기에는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남편을 따라  **로 와서 재혼을 했습니다.
 
한강을 건너면서 마음에 묻어뒀던 전 남편의 기억을 애써 지우며 그 그리움과 안타까움에 한 없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새로 시작된 재혼생활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병환 중에 있는 칠순이 넘은 시어머니와 어린아들 2명 제가 데리고 온 아이 둘, 그리고 저와 남편 이렇게 7식구가 살아가야 되는데 남편의 쥐고리만한 월급으로는 살아갈 수 없어서 제가 다시 동네 수퍼를 다니면서 가계를 꾸려갔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리고 시어머니의 병 수발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수퍼에서 점원으로 일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끝에 조금 싼 가게가 나와있기에 빚을 내서 1997년 5월  ***라는 선물의 집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앞이라 처음에는 잘 되는 듯 했는데 97년 12월 IMF의 여파로 인해 매출이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 IMF로 남편의 직장도 어려워지면서 실직을 하였고, 아이들 넷에 들어가는 교육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계는 유지해야겠기에 은행대출을 받아 물건을 구입했고 카드를 만들어 생활비를 충당하면서 빚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은행이자와 가게세, 학비, 생활비등등...  들어갈 곳은 많은데 돈이 나올곳은 없고 도저히 힘들어서 가게를 그만두고 2004년 4월부터  **회사 설계사로 취직을 했습니다. 한번 빚을 지다보니 원금은 커녕 이자 내기도 급급하고 빚은 쌓여만 갔습니다. 열심히 일을 했지만 빚은 줄지를 않았습니다. 되돌아 보니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로 인해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나름대로 빚을 갚으려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습니다. 계속 돌려막기를 하면서 근근히 생활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돌려막기를 하면서 살얼음판 위를 걷느 불안감 속에서 생활을 해 오던 중 ****년 중반 부터인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축소이후 현금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조흥카드 210만원, 외환카드150만원, 우리카드110만원, 비씨카드 100만원 정도를 결재하지 못해 더 이상 돌려막기를 하지 못하게 되자 은행과 카드사 부채들이 연체가 시작되었고 아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사정을 해서 메꾸며 버티다가 결구 2004년 4월에 신용불량자가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신용불량자가 되면 퇴사를 해야 했기에 아는 언니 소개로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시행하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 받아들여져서 4개월을 갚다가 그것마저도 부담이 되어 내지 못하게 되어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매달 70만원 가량을 96개월을 갚는게 너무나 벅찼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1학년, 고등학교1학년, 고등학교3학년이 된 아이들의 교육비와 병든 시어머니 병원비를 벌기위해 몸부림을 치면서 밤낮없이 일을 했습니다. 직장 퇴근 후에도 오후 8시부터 새벽 3~4시까지 식당과 호프집에서 서빙을 하는등 하루 서너시간을 자면서 일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김밥장사, 아파트공사장 잡부도 하면서 돈을 벌었지만 나아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남편이 다니는 회사도 일감이 없어서 잔업수당을 타지 못해 월급이 많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돈을 아끼기 위해 점심을 굶었습니다. 배가고파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는 길거리에서 오뎅과 호떡으로 배를 채웠습니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도저히 살수가 없었기에 해결책을 찿던 중 지인으로부터 개인파산이란 제도가 있다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
이 불쌍한 여인의 삶을 구제해 주신다면 우리 7식구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과거, 가난 때문에 당했던 아픈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다시 이 가정이 깨지면 전 갈 곳이 없습니다. 꼭 도와주시면 세상을 열심히 살겠습니다. 지금도 하루에 열 두번씩 한숨을 쉬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절대 빚지고 살지 않겠노라고 ...
감사합니다.